1. 포스코홀딩스(005490) - 철강 관세 정책의 최대 수혜주
포스코홀딩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상당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이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인에 기인합니다.
첫째,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내 전략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해왔습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자회사 포스코 아메리카(POSCO America)를 통해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의 뉴코어(Nucor), US스틸(U.S. Steel)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반제품 및 도금강판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지 생산 체계는 수입 관세를 우회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둘째,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특수강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주로 범용 철강 제품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등 고급 특수강은 미국 내 대체 공급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기차용 모터 핵심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NO)과 방향성 전기강판(GO)은 미국 내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 포스코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인도, 태국 등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활용을 통한 우회 수출이 가능합니다. 특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USMCA 규정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트럼프의 관세 정책 하에서도 미국 시장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포스코의 친환경 제철 기술 '수소환원제철법(HyREX)'은 미국의 그린 산업 육성 정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환경 정책에서는 전임 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일 수 있으나, 미국 내 그린 스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코의 친환경 기술력은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중국산 철강재의 미국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경우, 포스코를 포함한 한국 철강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상대적으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어 포스코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현대차(005380) / 기아(000270) - 미국 현지화 전략의 결실
현대차와 기아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대적인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입니다. 이는 두 기업이 일찍부터 추진해온 미국 시장 현지화 전략 덕분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은 연간 약 130만대에 달하며, 이는 미국 시장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음을 의미합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주로 수입차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는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부품 조달 비율(현지 조달률)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평균 70% 이상의 부품을 미국 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이는 USMCA 규정을 충족하는 수준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강화할 경우, 현지 조달률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는 상대적으로 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SUV와 픽업트럭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현대차와 기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두 회사는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해왔으며, 최근에는 현대 산타크루즈와 기아 타일루라이드 같은 픽업트럭도 출시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관세 정책 강화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기차 분야에서의 경쟁력입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는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아이오닉 6와 EV9도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의 기본 골격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을 통해 이러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R&D 센터와 디자인 센터를 확대하며 기술 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산 현지화를 넘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와도 부합합니다.
3. 한화솔루션(009830) - 미국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강자
한화솔루션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태양광 기업입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이미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구축해온 입지와 전략적 포지셔닝 덕분입니다.
첫째,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 달튼에 연간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시설을 이미 가동 중이며, 최근에는 같은 지역에 2.3GW 규모의 추가 증설을 진행 중입니다. 이는 총 4GW 규모의 생산 능력을 의미하며,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특히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가 강화될 경우,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보유한 한화솔루션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제조업뿐만 아니라 개발·EPC·O&M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인인 한화큐셀 아메리카를 통해 주택용부터 대규모 발전소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주요 전력 회사들과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 사업 모델은 단순 제조업체들보다 미국 시장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한화솔루션의 고효율 태양광 기술력은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 기술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내 연구소 및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고효율 제품은 설치 면적당 발전량이 높아 토지 비용이 비싼 미국 시장에서 특히 경쟁력을 갖습니다.
넷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미국의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이전 정부의 환경 정책을 일부 수정할 가능성이 있으나, 에너지 안보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지원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 내 생산 시설에 대한 세제 혜택은 한화솔루션에게 직접적인 수혜 요인이 됩니다.
다섯째,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더욱 제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현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비중국계 기업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4. SK하이닉스(000660) - 미국 반도체 정책의 수혜자
SK하이닉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맞물려 상당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이는 여러 전략적 측면에서 SK하이닉스가 가진 강점 때문입니다.
첫째,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미국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약 40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이 투자는 단순한 생산 시설 구축을 넘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정책에 부합하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특히 첨단 패키징은 미국이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반도체 제조 영역 중 하나로, SK하이닉스의 이러한 투자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AI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선도 기업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AI 기술의 국가 안보적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은 미국 시장에서 큰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입니다.
셋째, CHIPS Act(미국 반도체 지원법)와 같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폴리스 공장은 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투자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입니다.
넷째,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는 공급망 재편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중국 우시(無錫)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이전하는 등 리스크 분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경우, 이미 공급망 재편을 진행 중인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그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섯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RAM 2위, NAND 4위의 점유율을 보유한 주요 기업으로,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탄탄합니다. 특히 인텔의 NAND 사업부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강화했으며, 마이크론, 퀄컴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하에서도 SK하이닉스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보장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5. LG에너지솔루션(373220) - 미국 배터리 시장의 선도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속에서도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구축해온 미국 내 생산 기반과 전략적 파트너십 덕분입니다.
첫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 총 3개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들 공장의 총 생산 능력은 연간 120GWh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현지 생산 체계는 관세 정책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둘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GM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Stellantis), 혼다(Honda) 등과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고객 기반은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과 안전성은 미국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니켈 양극재를 사용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화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안전성을 높인 점도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넷째,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환경 정책에서는 이전 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일 수 있으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제조업을 육성한다는 큰 틀에서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와 원재료에 대한 관세가 강화될 경우,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대적인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은 전력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ESS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대규모 정전을 경험한 지역에서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고 있습니다.